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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압력 밥솥 고장 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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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에 구입한 리홈 IH 전기밥솥입니다. 
몇 달 전에 손을 보고 이제야 글을 쓰게 되어 그 때 상황이 가물가물 하긴 합니다만 당시 찍어둔 사진을 봐 가면서 기억을 정리해 보겠습다.

111.jpg






10년이 지난 제품이지만 IH 방식이 처음 적용된 모델이라서 나름..당시에는 주부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었던 밭솥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전기밥솥과 관련한 불량사례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내용들을 보니 소비자의 직접적인 과실이 아닌 경우도 있었고, 수리비용이 많이 든 다는 불만도 있었습니다.
좀 안타까운 일이지만 왜 그리 불량이 많이 나는 걸까..의구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기밥솥은 압력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전기제품과 달리 사용하면서 뜨거운 열기에 의해 열화되는 부분도 있고, 배기구 등이 막히기도 합니다. 불량 중에는 압력이 새는 것이 제일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뚜껑을 닫았을 때 압력이 새지 않도록 밀폐용 고무링이 있는데 밀폐가 잘 되지 않아 압력이 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폐고무는 소모품이라 자주 교환해야 한다는 안내문구가 있을 것입니다. 접촉 부분이 민감한지라 약간 잘 못 결합되거나 고무가 조금만 경화되어도 쉽게 압력이 샐 수 있습니다. 취사가 시작되었을 때 압력이 새는 소리가 나거나 밥이 설익는 상태가 된다면 고무링 불량일 확률이 큽니다.

그런데 저희집은 아직도 밀폐고무를 새로 사지 않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12년이 지났는데도 말입니다. 
소모품이지만 소재가 좋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관리상태가 대체적으로 양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취사 위주로 사용하고 보온기능은 잘 사용 안하는 편이고 취사 후 청결하게 정리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수리하고 보니 구입 당시에 추가로 받았던 밀폐고무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것은 가끔씩 압력이 새서 약간 눌러주면 괜찮고 했는데 이참에 보관하던 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더라도 고무라는 성분이 자연적으로 경화되는 것이 있을 것이고 해서 새로 교체하여 사용하다가 고무 사용시기가 다되면 밥솥도 바꿀 생각입니다.(그때 가봐서 생각은 다시 하겠지만요 ㅎ)
 
암튼 밭솥은 우리 생활에서 항상 같이하고 있으므로 당장 문제가 생기면 냄비밥을 해야 하는 등 그 불편함이 상당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희 집 불량유형은 밥솥이 넣어져 있음에도 계속 "밥솥을 넣어주세요" 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면서 취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밥솥이 들어있는데 밥솥을 넣으라고 하니...참 답답한 일이지요..ㅎ
어떤 때는 취사가 잘 되다가 도중에...밥솥 넣으라고 애를 먹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밥솥을 인식하는 센서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밭솥 밑에 있는 센서를 점검해 봤습니다. 밭솥을 들어내면 바닥면 중앙에 스프링에 의해 올라나와 있는 센서가 있습니다. 손으로 누르면 들어갔다 나왔다 하지요. 밭솥을 넣으면 그 무게에 의해 눌려지고 그 속에 있는 센서가 밭솥을 인식하게 됩니다. 위치나 성격을 봐서 쉽게 잘 나가는 부품은 아닌 것이지요.

A/S센터에 문의해 보니 기판불량이라고 기판 교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교체비용은 거의 8만원에 육박.....
요즘 대부분의 제품은 A/S는 부품레벨의 수리를 하지 않고 교체만 하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방법을 찾기 어렵습니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대부분 새로 사는 경우가 많지요.. 

불량의 원인은 바로 요놈..백업용 배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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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AA02 3.6V                                              측면 스폿단자


전기밥솥에 LCD가 대부분 있지요? 그곳에 보면 시간이 나타납니다. GPS등으로부터 시간정보를 받는 것이 아니므로 자체적으로 세팅된 시간을 카운트하며 시간정보를 유지하는데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밥솥의 기능에는 정전보상 기능이 있었습니다. 만일 취사를 진행중에 갑자기 정전이 된다던지 하면 어찌 될까요. 순간 정전같은 상황이겠지요. 또, 정전 후 정상화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진행이 되어야 겠지요. 그러나 그때부터 다시 취사가 시작되어 이미 진행한 과정까지 다시 진행한다면 밥이 어떻게 될까요..10분간 문제가 되었다면 지연된 시간을 판단해서 그 많큼 더 취사를 해야 정상적인 밥이 완성되겠지요...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그 역할을 하는 모듈은 정전과 무관하게 동작해야 하므로 그곳에 백업배터리 전원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만드는 클럭기능도 유지하지요..

그런데 배터리가 방전되면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밭솥의 CPU는 이 이상신호를 받아 동작을 멈추고 밥솥 넣으라는 음성맨트를 내보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설계가 안되어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오동작을 하는 것인지 확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조사나 모델별로 증상이 달리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배터리를 교환하거나 점검하라는 음성안내를 주면 참 좋을텐데 2%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기밥솥이 이러한 기능을 위해 같은 모듈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거의 같은 원인이라고 봐도 될 것 입니다.

다음은 대책입니다. 대책은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 난 시간도필요없고 그냥 취사잘되고 보온만 잘되면 된다...하시면 밥솥 커버열고, 하단 기판에서 문제의 배터리를 제거하면 됩니다. 깔끔지요.

둘째, 난 시간도 나타나게 하고 원래 기능을 유지했으면 한다...하시면 동일한 배터리로 교체해 주시면 됩니다. 배터리는 인터넷에도 있고 배터리 파는 곳에 가서 사시면 됩니다.

그런데 주의하실 것은 납땜을 할 수 있도록 양쪽전극에 지지핀이 스폿용접 되어 있으니 반드시 다리가 달린 것인지 확인하고 사셔야 합니다. 없는 것도 있습니다. 

분해해서 배터리 찾는 것은 어렵지 않고 분리하기도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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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해장면(오른쪽은 메인기판과 L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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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솥뚜껑                                 IH코일(가운데 있는 것이 밥솥인식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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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장착모습                                                     1차 전원모듈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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