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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onymous
  • 조회 수 769
안녕하세요. 전부산에서 plc판넬제작및 프로그램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쪽일을 하다보니 너무 요즘의 세대들이 안일하게 일하고 있다는 생각에 몇자적어봅니다.
모든분야가 마찬가지이지만 자동제어분야의 기계를 다루는 일은 위험을 수반합니다. 잘못하면 사람이 죽을수도 있는 것입니다.
프로그램하나 잘못해서 접점하나 잘못들어가면 기계가 오작동나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수도 있습니다.
요즘 신입을 받아보면 도대체 학교에서 뭘배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단한 전기상식조차 모르고 하다못해 합성저항 구하는 방법도 모르고 있으니 무슨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전 제나름대로 이일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요즘은 너무 심한것 같습니다.
 하긴 여기일의 업무가 무슨 대기업처럼 연봉이 특이하게 많은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노가다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참 개탄스럽습니다. 그런 근무조건으로인해 제대로된 평가도 못받고 열악한 환경속에 놓인건 덤핑에다 하청의 하청으로 인한 악순환이 아닌가 봅니다.
 예를 들자면 외국의 우주항공국 NASA의 비행장치 자동항법시스템이라고 하면 아주 거창하고 뭔가 있어보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공장 자동화라고 들으면 무슨 노가다십장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의 장인이란것은 말그대로 장이로 비춰지며 저평가 받았습니다. 대장장이, 목수장이등등.. 이장이의 뜻이 기술의 장인쯤으로 생각되는 날은 언제올려는지..

 제가 처음 이일을 배울때 우리 사수가 이런말을 해주었습니다. 남들은 3D 이지만 우리들은 4D 라고 말입니다.
 물으니 위험하고 드럽고 힘들고 시간계념을 상실한다더군요 즉 DAY의 D가 추가로 붙는다면서...
 처음엔 그말이 뭔지몰랐으나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시스템꾸며놓고 시운전하다 안되면 밤이고 낮이고 원인찾아 해메고 주구장창 노트북들여보며 선로결선이상없나 노이즈가 타나 현장상황이 좋은곳도 있지만 아닌곳은 미칩니다. 그럼 밥이고 뭐고 납기일은 다가오고 참 사람할짓아닙니다.  그러나 정상작동되고 그원인을 찾을때 희열은 뭐라못합니다. 동료들과 모이면 그이야기를 안주삼아 하루종일 아니 일년내내할수있을것 같습니다. 남자가 군대이야기하면 날밤샌다는 말이 여기서도 통용되더군요.

 그러나 너무 이일이 저평가되어 화이트칼라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우리들의 기술이 그냥 개나소나 아무나 할수있고 직장구하다 안되면 뭐 기술이나 배우지라며 자학에 스스로를 낮춥니다. 그러나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공업이 아니고서는 논할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글로벌시대에서 기술력이야말고 최고의 가치란걸 잊지마시고 우리때는 이런대접을 받으며 살고있지만 나의 후배들 자식들은 이기술이 얼마나 가치있고 깊이있는 지식인지 인지하고 가장기초적인것부터 한단계한단계 밟아가길빕니다.

  암페어가 뭔지 볼트가 뭔지 저항이 왜필요한지등등 그냥막배우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체계적인 지식에는 그범위가 상상이상의 상상력으로 전혀 새로운것을 발명해낼수도 기존의 것을 응용할수도 있는 힘이 생깁니다.
 감히말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것들의 제어란것은 단순한 입력과 출력으로 부터 시작된다는것을...
 가장복잡한 인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감이란것이 있어 신호를 받는것이고 그것을 연산하여 어떤 지령을 내리는 머리라는 것이 있고 그것을 표현하고 움직이는 신체라는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자동제어의 기본원리며 핵심입니다.
 간단한 릴레이써써 정역회로만드는 것부터 출발하여 지금의 로버트가 있는것임을 명심하고 제발 기초부터 공부좀하고 현장에서 고참이 이렇게 해서 그냥 했는데요란 말은 하지맙시다. 본인의 노하우와 생각없이 따라하는것은 다른겁니다.
 기술인이 대접받는 한국사회를 꿈꾸는 어느 바보같은 전기장이의 푸념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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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1등 anonymous
좋은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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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2. 07:11
3등 anonymous
좋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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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08:00
anonymous
공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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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5. 09:49
anonymous
6년차 이민가고 싶어요...한달에 한대씩 장비 만드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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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4. 01:35
anonymous
지금시작한는 저에게는 황금만큼 귀한 말씀이네요.
세겨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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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10:09
anonymous
유럽에는 전기기술자들 정말 대우 받는다고 하는데, 이민 가고싶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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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11:04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