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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9년차.
한남자랑??? 길고긴 세월을 함게 살아갑니다..
 
그 긴~ 세월속에서
까무치게  .싸우기도하면서
정말 잊을수도 없을만큼 상처 받을 때는 그얼마이고
정말이지 딱~! 안살아버리고 싶을 때도 수도 없었드랬씁니다.
 
암만 용서할수없을만큼 상처를 받았어도
제가 못나고 못나서 돌아서면 또.
 용서를 하는지 못하는지 그냥 습관처럼 관성처럼 살았드랬습니다..ㅜ
사실이지 안살기가 살기보다 훨씬 더 어려워서 살앗씁니다..
 
이젠 그 고난의 행군같은  세월을 다 지나와서 서로 함게 늙어갑니다..
나이들어가는 부부는  서로가 서로에게 곧 살아온 역사입니다.
고생도. 어려움도. 즐거움도. 기쁨도. 보람도. 함께 했으니까요..
 
결혼생활의 추억들은 기쁨이든 고통이든 상관없이
우리네 삶이,  함게 살아냈던 시간들이 헛되지 안았단 증거 같습니다..
 
이제는 늙어가는 남편머리위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제 머리위에도 서리가 내립니다..
 
이만큼 세월의 더께를 얹고서야  깨닫게 되느라니  
때론 그웬수 같았던 남편이
이제는 가만 그렇게 곁에 존재해주는것만으로도 참으로 참으로 그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젠 세월과  함게 격정도 사라지고 욕망도 사라지며
그저 순후한 인성만이 남아서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들이 그저 평안한 마음만이  자리합니다..
 
그리고 문득 새삼시리도 모든것들에 감사한 마음이 함게 합니다..
비록 나이들어 노년의 . 초로의 세월속에 서있지만 .
서로가 있어  버팀목이 되주며
좋턴 싫턴 서로를 잘품어 안은 그댓가로
상대방이 곳 나를 지켜내 주는것같습니다..
 
요즘 처럼 까닥하다간  이혼으로 또 다른 이유들로
홀로 되기가 쉬운세상속에서
그래두 배우자가 있어 서로에게 의지가지 되어주며  
세삼시리 서로의 작은 정이랄까 온기도 나누며
 둘이 함게 한다는 그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요..
 
 
엊그제는 제가 이렇게 늙어가는 남편을 부려먹었씁니다.
가만 누어있다가 .
여보 영감 마눌 물점 갓다줘..
하니..기가막힌 모냥입니다...
머라구 투덜대다가 .하는수없는지 물을 떠다 줍니다..ㅎ
또 조금 있다가 영감 마눌 약먹어야하니 약점  대펴줘..ㅎ<비염약 한약>
또 더 기막혀 합니다 ㅎ
아니 저마눌이 지금  먼 ㅈ ㄹ  이냐..그럽니다 .ㅎ
 
저는 아랑곳안는 채로 동문서답합니다..
무신소리여./.
이런마눌이라도 곁에 있는게 축복이지..
영감 마눌없이 함 살아볼래 하구 꼴딱셉니다..ㅎ
간이 밖으로 퉁겨져 나온채로요..
 
이런 아무렇치도 안는 사소한 일상들을 대하고 살면서
저는 참으로 젊은 시절에 바보라서 참았지만 그바보가 참 괜찬은 바보 같았단 생각입니다
그렇게 안살아버리고 싶었던 순간들을 이기고 잘살아온 댓가로 오늘날엔
큰소리 탕탕치며 ㅡ비록 혼자 생각이지만 ㅡ저혼자 잘난체 하면서 살아갑니다..
커단 늙은 고목나무같은 남편의 나무그늘 아래서요..
사실  남편도 이젠 아내라는 나무그늘아래서 나름의 평안함도 얻겠지요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그늘막이가 되어주는 채로요...
 
아니 솔직히 남편에게 무지막지하게  인정도 받으며 삽니다..
울집남편은 자기아내를 천프로 그냥 믿습니다..모든것들을 다요..
아마 아내가 팥으로 메주를 쑤어도 믿을겝니다..
 
그런것들이 다아 오랜세월을 함게 살아낸 댓가가 아닐런지요..
 
그 견디기 힘든 남편의 단점들을 어쩔수없어 품었다해도
다품어안아서가 아니겠는지요..
 
 
 
그냥 제생각 한토막이요..

이건 좀다른 각도에서. 관점에서 본 작은 부부의 지침서 같은겁니다..


 
부부살이는 메아리입니다  ..
한쪽에서 잘하면 그반대급부로 메아리로 잘하게돌아옵니다..
또 한쪽에서 잘못하면 그반대급부로 잘못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니 아무리 편하고 가깝다해도
서로서로가
너무큰상처를 주면 안된단 생각입니다..
부부는 피한방울 안석힌 남이라서
크게 상처 받으면 그상처 다 가슴 바닥에 남아 존재합니다..
 
막말로 살아가다가
부부싸움 하드래도 너무 크낙한 상처되는 말들일랑 행동들이랑 ..안하셔야하지요..
한번 내밷은 말은 주워담을수가 없고 .한번 잘못한 행동들은 .
언제까지나 배우자 가슴에 남아서 쓰린상처로 존재하게되니까요..
 
많은 재산을 모으고 부자소리 듣고 사는것두 좋치만 .
이나이쯤에서 돌아보면 그저그저 부부사이 화락한게 가장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사는거 같습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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