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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미국은 적국이었던 독일을 비난하며 코카콜라 원액 공급을 중단한다. 그전까지만 해도 독일은 코카콜라의 가장 큰 해외시장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게 된 코카콜라 독일 지사의 '막스 카니트'는 연구진과 함께 콜라를 대체할 수 있는 음료 개발에 들어간다.
이렇게 탄생한 음료가 바로 '환타'이다.
카디건
흑해 연안의 패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러시아와 연합군(영국, 프랑스, 오스만 제국 등) 사이의 크림전쟁이 한창이던 1854년. 연합군 측에 합류했던 영국 귀족 '카디건 백작'은 연합군 기마병 절반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부상자들은 상처 때문에 니트를 쉽게 입고 벗을 수도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카디건 백작'은 부상병도 입고 벗기 쉬운 니트를 생각해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카디건(가디건의 바른 표현)'이다.
이후 프랑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카디건'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선보이면서 카디건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마가린
1800년대, 전쟁이 잦았던 프랑스는 군인들이 휴대하기 편하면서, 금방 상하기 쉬운 버터를 대신할 새로운 지방 공급원이 필요했다. 이에 나폴레옹 3세는 프랑스 화학자 '이폴리트 메주 무리에'에게 "값이 싸고, 오랫동안 보관해도 되는 버터 대용품을 개발해달라."는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받은 '무리에'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결국 1869년 버터 대체식품을 만들어냈는데, 이것이 바로 '마가린'이다.
전자레인지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1945년, 당시 미국 해병으로 복무했던 퍼시 스펜서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적군의 기지나 비행기 등을 탐지하는 데 사용하던 레이더가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사탕을 녹인 것을 발견한 것이다.
레이더 기술 개발에 한창이던 미국은 특정 주파수대에서 분자들을 움직이면 오븐보다 훨씬 빠르게 음식물의 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개발해 전자레인지를 만들었다.
스팸
1930년대, 미국의 병참 장교 출신이었던 제이 호멜이라는 정육업자는 잘 팔리지 않는 돼지고기 부위들을 혼합해 소금에 절인 햄을 만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팸!
스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 식량으로 채택되면서 미군이 가는 세계 각지로 널리 퍼지게 된다.
미국에 있는 스팸 박물관에 가면 세계 각국의 스팸을 이용한 요리법을 만나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요리법으로는 부대찌개가 소개됐다고 한다.
트렌치 코트
'트렌치코트(Trench Coat)'의 '트렌치'는 '참호'를 뜻한다.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가 제작한 이 트렌치코트는 영국이 준사관 이상의 장교용 레인코트로 보급했던 옷이다. 이후 트렌치코트는 영국과 프랑스 군인들이 널리 입게 되었다.
트렌치코트는 참호 안에서 비를 피함과 동시에 총이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어깨 부분에 덮개가 추가됐고, 지도나 수류탄 등을 걸 수 있도록 허리 부분에 D형 고리를 달았다.
군용으로 애용되던 이 트렌치코트는 이후 민간에서 유행하게 되면서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일회용 생리대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야전병원은 급격히 늘어난 붕대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 부상자는 넘쳐나고, 붕대로 사용되는 면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때 '킴벌리 클라크라'는 기업이 면보다 흡수력이 좋고 가격도 저렴한 '셀루코튼'이라는 물질을 만들었다.
당시 부상병들을 돌보던 간호사들은 매번 빨아 써야 했던 면 대신 일회용 물질인 '셀루코튼'을 겹쳐 생리대로 사용했는데, 이것이 일회용 생리대의 시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