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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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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 현장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야근에 철야에 내 피와 살을 갈아서 만드는 기분입니다.
노조가 탄탄한 곳이라면 몰라도 사무실 직원들이 현장 노동자 관리하는 방식이 한 마디로 참 더럽습니다.
사장이 직원들끼리 단합하지 못하도록 노골적으로 이간질 시키고 안 따르면 따돌리기도 하고요.
인간 대접 못 받습니다. -_-;;;
늙으면 체력이 못 받쳐줍니다. 결국 나이를 먹고 그 일을 더 하고 싶으면 자기 체력에 맞는 일을 배당받아야 하는 데, 그 일을 결정하는 곳은 사무실입니다.
기술직이라고 일만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면 힘 있는 젊은 시절 실컷 이용만 당하고 나이 먹어서 팽당합니다.
현장에서 일도 못하고 물건도 못 빼내면서 나보다 월급 많이 받는 사람 꼭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왜 월급을 많이 받을까요? 또 기술을 익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많이 해보는 겁니다.
그 모든 걸 결정하는 사람이 관리자(=사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실력보다는 줄을 잘 타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 같이 정말 싫은 일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일 못해서가 아니라 그런 걸 안 했다고 온갖 핑계로 짜르기도 하고요.
동종 업계에서 소문은 안 날 수가 없습니다.
한번 안 좋은 소문 나면 그걸 만화하기도 힘들지만 또 그걸 이용하기도 합니다.
기술 하나만 있으면 밥 벌어먹을 수 있는 곳이 결코 아닙니다.
일을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사내정치도 잘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 아래 있으니 그걸 잘 조사해서 필요한 기술을 익히시고,
나이 먹어감에 따라 노후를 어떻게 대비할것인지 생각하시고 대비하는 것... 그것이 기술로 나이 먹어서도 밥 벌어먹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밤에 맥주 한잔 하며 기술랩에 몇자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