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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542

긴 글이고 하소연하려고 두서없이 적으니 읽지 않으셔도 돼요 ㅠㅠ 진짜 응어리라도 풀려고 쓰는 글이니..



부모님 문제때문에 너무 괴로운데

지인들한테 이미 수백번도 더 하소연했고 어차피 해결되지도 않을걸 아니까

그냥 얘기하는걸로 마음 풀려고 여기에 글 써볼게요



오늘 어머니 히스테리가 터져버려서 또 며칠 마음고생할거 생각하니 미쳐버리겠어서요

오늘 대청소를 하며 옛날부터 쓰던 물건 몇개가 나왔는데 아버지가 이게 이만큼밖에 안남았네. 하긴 오래됐으니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전 당연히 오래됐으니 없어질 수 있지 그렇게 받아들였죠.

근데 옆에서 우리 대화를 듣던 어머니는 소리를 막 지르고 쌍욕을 하셨죠.

평소에도 아버지가 집에만 오시면 더럽다고 물건 버리라고 하시곤 하셨죠.

근데 그렇더라도 대노하고 쌍욕을 해대면 이야기가 좋게 될리 없죠.

당연히 아버지도 분노하셔서 따지고 들었죠

어머니 평소 스타일이 자기가 화내다가도 남한테 지적받으면 절대 안받아들여요

소리를 빽빽 지르면서 상대방 말 자체를 안듣죠

제가 너무 황당해서 우리 둘이 한 얘기를 제가 이해한 내용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자식들 말은 한마디정돈 듣거든요 평소엔 항상 어머니 편이니..

아마 아들놈이 배신했다고 생각하셨겠죠

못돼쳐먹은 놈들이 변명만 해댄다고 순간 모면하려고 거짓말이나 살살 한다며 방문을 걸어잠그고 들어가 버리셨죠.

한 달은 눈칫밥먹을거 같아요.

아버지에겐 이혼하자고 서류 갖고 와서 도장 찍으라 협박하는 일이며 내가 그렇게 다 해줬는데 니가 감히.. 이런 반응이며

동네방네 다 전화해서 저와 아버지를 씹어댈테니 전 개새끼 돼있을거고



나이를 먹을수록 어머니 히스테리가 계속 심해져서 집안에 있기 괴롭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진짜 사이가 안좋으세요.

자식들 때문에 이혼 안한거고 아버지가 주중 기러기라 문제 생겨도 주말 지나고 나면 어찌어찌 모면되던 집안

아버지가 전화나 문자로 잘못했다 안그러겠다 이러고 어머니는 용서 안하다 시간 지나면서 잊는 패턴..

당연히 갈등 해결은 안되고 쭉 쌓여왔어요.

그러다 최근 들어서 아버지 은퇴하실 때 되고 직장이 가까워지니까 문제가 생겼죠.

얼굴 맞대는 일이 늘어나니까 수십년동안 해결 안되던 갈등이 해결될리 있겠습니까

아버지는 가뜩이나 혼자 사시던 기간이 길어서 가족한테 못맞춰주는 타입이고

사실 아버지에대한 불만 엄청 많았어요 

그러다 저도 성인되고 자취하게 되면서 이게 많이 잘못됐다는걸 알았어요.

제 불만 대부분은 어머니를 통해 생겨난 거거든요.

주로 성격, 생활태도 등등..

어머니하고만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사니 어머니 편을 자연스럽게 들었던거죠

아버지가 그렇다고 깨끗한 무죄인게 아니라, 그런것 때문에 두고두고 꼬투리 잡히는거고..



어머니는 신혼 초 시댁에서 잠시 살며 고초를 겪었던 이야기를 수시로 쏟아내시죠

초반만 해도 자긴 시녀처럼 살았다고 그래서 이대로 가면 죽을거 같아서 악으로 산다고

하지만 제 기억속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운건 20년도 더 된 일입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잡아먹은지 20년이 더 된거에요

불만을 쌓아두다가 아버지 퇴근하시자마자 현관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쫒아내던 기억도 있고 이미 수십년을 어머니가 힘으로 찍어 눌렀죠.

칼 들고 같이 죽던지 협박도 하고 운전중에 핸들 확 꺾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는 이제 자기가 갑이란걸 스스로 잘 알때가 됐지 않나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스스로 항상 을이라 여기며 난 당하고만 산다 말씀하시죠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죠 남의 조언은 절대 듣지 않아요 항상 본인이 옳으니까요

호의를 강요하는 타입이죠. 받는 대상이 원하는걸 해주는게 아닌데도 내가 준다는데 잔말이 많아 하는 타입이며

다른걸 얘기하면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너는? 이러는 타입이구요

사람 자존심 정말 잘 긁으세요 정말로..



저는 어릴적부터 어머니 사과를 들어본적이 없어요

물론 자기체면을 위한 사과는 있었지만 그런걸 누가 사과로 생각합니까 다들 느끼잖아요

타인이 사과할때 저게 자기 체면때문에 사과하는건지 진심으로 미안하다 하는건지

항상 내가 옳고 너는 틀렸으며 나는 착하고 너는 나쁘고 타인은 항상 나를 핍박하고

주변 사람들이 틀렸다 말하면 화를 내며 대화를 거부하는 그런 성격



수십년을 같이 산 부모이니 맞춰줄 수 있고 그러고 살고 있어요

하지만 이게 갈수록 심해지며 오늘처럼 별 말도 안되는 트집까지 잡혀버리면 사람으로써 변명이 튀어나오지 않을수 없는거에요

이미 마음속으로 너는 죄인이다 이렇게 단정지었으니 상대방의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도 않고..

굉장히 적을게 많지만 너무 어머니를 비난하는것 같아서 이만 할게요

좀 더 나이를 먹고 저는 독립을 하게 되겠죠 그럼 여기서 벗어나겠지만

걱정됩니다 아버지 은퇴하시면 두분 완전히 합쳐서 살게 될텐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런지

우리 가족 전부가 난 옳아. 이런 태도고 반대로 다른 가족한테는 너는 항상 니가 옳지? 이런 태도라 화목하지 못한거 너무 잘 압니다

고칠 수 없죠. 평생에 걸쳐 다져진 머리인데 저도 제가 그런 사람인걸 알고 가족들이 다 그런걸 아는데

저부터가 남한테 진심을 다히지 못하는 성격인데

전 가끔 잠자다 그런 꿈을 꿔요. 정말 기뻐서 활짝 웃는, 정말 슬퍼서 목놓아 우는 그런 꿈

평소에 그런 감정표출을 죽어도 안하니 꿈에서라도 하는거겠죠

이런 성격이 어머니쪽에서 온걸 이젠 절실히 알고 있고



해결방법 고민하려고 쓴 글이 아니라 정말 두서없는 글입니다. 그냥 마음속에서 나오는대로 써봤어요

혹시 읽으신 분들은 뭔 개소린가 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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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1등 anonymous
뭐라 말을 드려야 할지 부모님도 처음엔 좋아서 만났을 텐데 어디서 부터 꼬였을것 같은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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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08:31
2등 anonymous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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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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